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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생활비 얼마나 들까? 독일 도시별 생활비와 소득 비교
BY gupp2025-07-07 11:37:52
매달 월급이 들어와도 남는 돈이 없다고 느끼시나요? 독일에서는 에너지 요금, 식료품 가격, 주거비 등 주요 생활비가 수년 사이 가파르게 상승한 가운데, 도시 간 소득 차이까지 더해지며 체감 생활 수준은 크게 악화된 모습입니다. 본문에서는 독일의 생활비와 도시별 임대료 및 소득 차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Bartolomiej Pietrzyk / shutterstock
해마다 상승하는 생활비
독일 연방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독일 가구의 평균 월 생활비는 약 2,846유로로 1년 전보다 8.5% 상승했습니다. 이 중 주거 및 에너지 비용이 전체 생활비의 36%를 차지하며 월평균 1,025유로에 달했고, 식료품이 15%를 차지했습니다. 1인 가구의 경우 평균 월 1,833유로, 자녀가 있는 부부는 평균 4,029유로의 생활비가 들었습니다.
독일 지역별 월세
지출의 가장 큰 부분은 주거 비용이었습니다. 특히 주요 도시에서 임대료 부담이 컸으며, 도심 내 방 3개짜리 주택의 평균 가격은 약 1,666유로로 집계됐습니다. 글로벌 소비자 물가 정보 포털 numbeo의 분석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뮌헨에서는 도심 내 원룸 월세가 평균 1,474유로, 베를린은 1,218유로, 프랑크푸르트는 1,271유로에 달했습니다. 반면, 동독의 라이프치히에서는 746유로로 비교적 저렴했습니다.
다만, 주거비가 높다고 해서 전반적인 생활비가 비싸지는 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베를린의 임대료는 독일 주요 도시 중 상위권에 속했지만, 교통비와 외식비는 비교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생활비는 개인의 생활 방식과 소비 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유럽 평균보다 높은 독일 생활비, 이유는?
독일의 생활비는 다른 EU 국가에 비해 훨씬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방통계청의 통계에 따르면, 독일의 소비자 물가 수준은 EU 평균보다 약 9.6% 높은 수준이며, 이웃 국가들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생활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식료품 가격은 2021년 이후 약 30% 급등했고, 에너지 비용과 주거비 역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소비 수요와 글로벌 공급망 병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복합적 영향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평균 소득도 지역마다 큰 차이
문제는 소득이 생활비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독일의 수출 실적은 급격히 감소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개인 소비 지출은 급등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별 소득 수준에는 큰 격차가 있었고, 소득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삶의 질이 높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Kununu의 발표에 따르면, 독일 내 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도시는 뮌헨(연봉 57,015유로), 프랑크푸르트(56,505유로), 슈투트가르트(55,660유로) 등 주로 남부 대도시였습니다. 반면 라이프치히(40,349유로), 켐니츠(38,156유로) 등 동독 도시에서는 평균 소득이 상대적으로 훨씬 낮았습니다. 특히 켐니츠는 전체 조사 도시 중 소득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많이 벌어도 만족 못 해
높은 소득은 반드시 높은 만족도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연봉이 가장 높은 뮌헨에서조차 급여 만족도는 54%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슈투트가르트(63%), 본(62%) 등에서는 오히려 높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이는 주거비나 소비 수준, 여가 만족도 등 다양한 생활 요소가 소득 외에도 삶의 질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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