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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용 전기차, 겨울철 장거리 테스트, 2026년 실주행 성능 1위는? 겨울에 더 중요해지는 전비와 충전 속도
BY gupp2026-01-23 11:11:17
전기차의 장거리 주행 성능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지만, 겨울철 고속도로 주행은 도심 주행이나 온화한 계절과는 전혀 다른 조건입니다. 낮은 기온으로 배터리 효율이 떨어지고, 히터 사용이 늘어나는 데다 일정한 고속 주행이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독일 자동차 클럽 ADAC가 겨울철 조건에서 전기차의 실사용 성능을 점검한 결과, 겨울 장거리 주행에서도 가족용 전기차가 충분히 실용적일 수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다만 전비, 충전 속도, 실제 주행 가능 거리에서는 모델별로 뚜렷한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전기차 구매를 고려한다면 공식 주행거리 수치뿐 아니라 겨울철 고속도로에서의 실제 성능까지 함께 비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겨울철 장거리 주행, 여전히 까다로운 조건입니다
ADAC는 이번 테스트에서 14개 브랜드의 가족 친화형 전기차를 대상으로 겨울철 장거리 주행 성능을 평가했습니다. 대상 차량은 WLTP 기준 주행거리 500km 이상, 가격 10만 유로 이하이며, ADAC 자체 차량 평가에서 ‘패밀리카’ 등급을 충족한 모델들입니다. 테스트는 평균 기온 약 0도의 겨울 환경에서 진행됐으며, 뮌헨에서 베를린까지 약 582km를 고속도로로 주행하는 상황을 테스트실 내에서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속도 변화, 오르막과 내리막, 교통 상황까지 동일하게 적용해 모든 차량이 같은 조건에서 평가받았습니다.
1위를 차지한 차량은?
종합 1위는 Audi A6 Avant e-tron performance로, 평점 1.9를 기록했습니다. 이 차량은 3시간 49분 주행 시간으로 441km를 주행했으며, 100km당 전비는 23.2kWh로 비교적 낮은 소비 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뮌헨에서 베를린까지 이동하려면 충전이 필요하지만, 아우디는 800볼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20분 충전만으로 약 300km를 추가 주행할 수 있어 충전 효율과 속도 모두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소비 전력만 놓고 보면 Tesla Model Y가 100km당 22.2kWh로 가장 효율적이었으나, 전체 주행 및 충전 성능에서는 아우디가 앞섰습니다. 이어서 Volkswagen ID 7 Tourer Pro(2.7점)와 Smart #5 Premium(2.9점)이 상위권을 형성했습니다.
충전 기술이 겨울철 장거리 주행에 중요
이번 시험에서 대부분의 차량은 뮌헨–베를린 구간을 이동하는 데 두 번의 충전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A6 아반트 e-트론과 스마트 #5는 단 한 번, 20분 충전으로 완주가 가능했습니다.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는 800볼트 시스템을 적용한 차량이 늘어나면서 200kW 이상의 고출력 충전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반면 일부 모델은 여전히 충전 속도가 느려 장거리 주행에서 불리함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테슬라와 폭스바겐은 400볼트 아키텍처임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효율로 충전 성능의 약점을 일정 부분 상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비싼 차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테스트에서 가격과 성능이 반드시 비례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아우디 A6 아반트 e-트론은 약 77,250유로로 고가에 속하지만, 뒤를 이은 테슬라, 폭스바겐, 스마트 모델들은 5만 유로 초반대 가격(50,900유로에서 54,905유로 사이)으로 높은 가성비를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가장 비싼 차량인 Volvo EX90 트윈 모터 AWD는 91,700유로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107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지만, 전비가 100km당 31.6kWh로 높아 효율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최하위는 BYD Sealion 7 Excellence AWD로, 91.3kWh 배터리를 장착하고도 주행거리 293km에 그쳐 유일하게 300km를 넘지 못했습니다. 겨울철 조건에서 100km당 35kWh 이상 소비한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입니다.
WLTP 주행거리, 겨울에는 현실과 큰 차이
이번 테스트는 WLTP 주행거리와 실제 겨울 고속도로 주행 간의 격차도 분명히 보여줬습니다. WLTP는 섭씨 23도, 완만한 주행 조건에서 측정되지만, 이번 겨울 시험에서는 평균적으로 WLTP 대비 소비 전력이 57% 증가했습니다. 편차가 가장 컸던 차량은 Hyundai Ioniq 5로 69% 차이를 보였고, 가장 차이가 적었던 모델은 테슬라 모델 Y로 40% 수준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ADAC는 제조사들이 WLTP 수치뿐 아니라 겨울철 고속도로 기준의 현실적인 주행거리도 함께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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