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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 70% “디지털 결제 뒤처졌다”… 그런데 왜 현금과 지로카드를 고집할까?
BY gupp2026-10-21 10: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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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는 미국 결제 서비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유럽 공동 결제 서비스인 베로(Wero)와 디지털 유로(Digitaler Euro) 등 독자적인 결제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여전히 지로카드와 현금 등 기존 결제수단에 대한 선호가 강합니다. 최근 조사에서도 독일인 다수는 자국의 디지털 결제가 다른 유럽 국가보다 뒤처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새로운 유럽 결제 서비스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ViDI Studio / shutterstock

 

 

 

유럽의 새로운 디지털 결제 서비스 베로(Wero)를 알고 계신가요?

 

독일 결제시스템협회(Initiative Deutsche Zahlungssysteme e.V.)의 의뢰로 알렌스바흐 여론조사연구소(Institut für Demoskopie Allensbach·IfD)가 실시한 ' 2026년 독일 결제 및 소비행태 조사'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유럽 공동 디지털 결제 서비스인 베로(Wero)의 인지도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로는 미국 결제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적인 디지털 결제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약 2년 전 출시된 유럽의 민간 결제 시스템입니다. 응답자의 55%는 베로를 들어본 적이 없었고, 알고 있는 사람 가운데 실제 이용 경험이 있는 비율도 5%에 불과했습니다.

 

 

 

 

베로를 알아도 이용 의향 낮아

 

독일 금융·투자 전문 매체 Mein Geld Medien의 보도에 따르면, 베로를 알고 있는 사람 가운데 46%는 향후 이용을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지만, 처음 설명을 들은 사람들의 61%는 사용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반대로 새로운 결제 서비스를 알아보는 데 관심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3%에 그쳤습니다. 특히 60세 이상에서는 80%가 자신에게 적합하지 않은 서비스라고 평가해 고령층의 거부감이 두드러졌습니다.

 

 

 

 

디지털 화폐 디지털 유로(Digitaler Euro)를 알고 계신가요?

 

유럽중앙은행이 추진하는 디지털 형태의 유로화인 디지털 유로(Digitaler Euro)는 응답자의 54%가 알고 있어 베로보다 인지도가 높았지만, 실제 이용 의향은 낮았습니다. 도입 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비율은 7%에 그쳤고, 31%는 이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했습니다. 특히 16~29세는 17%가 사용 의향을 보인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2%에 불과해 세대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독일인 70% “다른 유럽 국가보다 디지털 결제 뒤처져”

 

독일 국민의 70%는 자국이 다른 유럽 국가보다 비현금 결제 분야에서 뒤처져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카드나 스마트폰 결제를 선호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러한 인식이 더 강했으며, 독일이 크게 뒤처졌다고 본 비율은 각각 48%, 49%였습니다.

 

 

 

독일인 98% 체크카드 보유

 

새로운 유럽 결제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낮은 이유 가운데 하나로는 기존 은행카드의 높은 보급률이 꼽힙니다. 독일에서는 지로카드나 직불카드가 사실상 보편적인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16세 이상 인구의 98%가 직불카드를 보유한 반면, 신용카드 보유율은 57%에 그쳤습니다. 특히 신용카드는 소득에 따라 차이가 커 월 가구 순소득 2.000유로 미만에서는 32%, 4.000유로 이상에서는 71%가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결제해도 지로카드 사용

 

지로카드는 실물 카드 결제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결제 경험자의 74%가 지로카드를 등록해 사용했고, 디지털 신용카드는 33%, 다른 직불카드는 10%에 그쳤습니다.

 

 

 

독일인들은 5년 뒤 어떤 결제수단을 가장 많이 사용할까요?

 

독일에서는 앞으로도 실물 카드와 현금이 주요 결제수단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5년 뒤에도 카드를 자주 사용할 것이라는 응답은 78%, 현금은 55%, 스마트폰 결제는 49%였습니다. 반면 베로는 39%, 디지털 유로는 12%에 그쳐 유럽의 새로운 결제 서비스에 대한 이용 전망은 기존 결제수단보다 낮았습니다.  비트코인(Bitcoin)과 같은 암호화폐 또는 디지털 화폐를 선택한 응답자는 4%에 불과했습니다.

 

 

 

 

새로운 결제 시스템의 가장 큰 과제는 소비자 신뢰 확보

 

독일 결제시스템협회 회장 잉고 림부르크(Ingo Limburg)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소비자들이 결제수단을 선택할 때 신뢰성과 안정성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로카드가 오랫동안 널리 사용된 것도 높은 보안성과 폭넓은 사용 환경 덕분이며, 베로와 디지털 유로 역시 이러한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작성: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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